KCB

외국인 근로자, 결혼이민자 및 외국인 유학생 증가 등으로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외국인 수가 증가하면서 금융 수요도 커지고 있지만 금융회사들의 외국인들에 대한 신용카드 발급 및 대출 등 신용 공여 혜택은 상당한 제약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신용평가회사인 KCB(사장 김상득)는 단기 체류 등 미등록 외국인을 제외한 등록 외국인 798,000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금융거래 현황을 분석했다.

등록 외국인은 다시 금융거래를 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비금융거래 외국인으로 구분 지었다.

금융거래 외국인은 현재 또는 과거 1년 내 은행연합회나 KCB에 대출 및 신용카드 거래 정보가 있는 경우로 등록 외국인의 16.2%에 해당되는 129,000여명이다.

반명 비금융거래 외국인은 669,000명으로 이들 중 체크카드만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이 624,000명으로 약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인들 대상으로 대출 등의 여신거래는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실정을 잘 보여준다.

금융거래 외국인의 경우도 살펴보면, 대출보다는 신용카드 사용이 대부분이며 대출이 있더라도 대부분 담보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거래 외국인 129,000여명 중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27,000여명으로 전체의 20.9%에 해당되고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은 107,000여명으로 82.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담보대출 보유 비중이 14.0%로 신용대출 8.5%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국내 총고객은 신용대출 보유비중이 49.4%로 담보대출 37.8% 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체 외국인 신용등급을 살펴보면 금융식적 등 신용이력이 충분치 않은 이유로 4~5등급 사이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금융거래 외국인의 경우에는 상위 신용등급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금융거래 외국인의 신용등급 분포가 우량등급에 치우쳐 있는 것은 국내 금융회사들이 신용도가 우수한 특정 직업군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발급 및 대출을 해주기 ?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KCB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중간등급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전하며 "실제 금융회사에서는 외국인의 신용거래 심사 시 등급보다 직장 등 신상정보가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외국인의 정확한 신용평가를 위해서는 외국인의 신상정보 수집이 무엇보다 긴요하다"고 전했다.

향후 KCB는 외국인의 거주지역 및 직장 정보 등 신상정보에 기초해 외국인의 지역 업종별 분포 및 이들의 금융거래 추이와 특징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